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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거룩성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성령강림주일 메시지)

 

김순성 원장

 

 

성령 강림 주일을 맞이하여 고신 교단에 속한 모든 교회들에게 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개혁교회는 전통적으로 성탄절, 부활절, 승천절과 함께 성령강림절을 교회의 절기로 지키고 있습니다. 성령을 떠나서 우리의 구원과 교회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한국교회는 신학적 미성숙으로 인해 성령 강림절에 대한 충분한 인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성령 강림절을 지키는 교회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고신 교회도 구약의 모형인 맥추절보다는 신약에서 완성된 성령강림절을 지키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령님은 이름 그대로 “거룩하신 영”이십니다. 성령은 자기 얼굴이 없으며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영이십니다. 성령이 계신 곳에는 언제나 그리스도가 계시고 그곳에는 주님의 거룩이 드러납니다. 성령 강림절을 맞이하여 무엇보다도 거룩하신 성령 하나님에 대한 인식을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성령을 단지 어떤 놀라운 능력, 신비한 힘으로 생각하려는 경향에 대해 주의해야 합니다. 이제부터라도 성령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거룩”이라는 두 글자를 떠 올리도록 합시다. 거룩은 거룩하신 성령님을 아는 것에서 시작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분과 교제하는 가운데 거룩을 배워야 합니다. 거룩하신 분을 알지 못하고, 그분을 체험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거룩한 삶이 가능하겠습니까?

 

지금 한국 교회 안에 거룩이 실종되었습니다. 거룩이 보이지 않습니다. 도리어 온갖 세속적인 영이 교회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교회와 세상이 차이가 없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교회가 사람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주님께서 경고하신대로 우리 교회는 아무 쓸 데가 없어 버려져 사람들의 발에 짓밟히게 될 것입니다.

 

실종된 거룩을 회복하기 위해서 단지 인간적인 윤리 운동을 일으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교회의 거룩성은 교회의 주인이신 삼위 하나님 안에만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령의 은혜로 하나님의 거룩성이 우리 안에 회복되어야 진정으로 교회의 거룩성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오늘날 교회가 하나님을 거룩하신 분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그냥 좋은 친구나 애인처럼 생각하거나, 내게 복을 주셔야만 하는 분으로, 잘 되게 하셔야만 하는 분으로 생각합니다. 죄를 미워하시고 불의를 용납하지 않으시고 죄와 거짓과 불의에 대해서 심판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점차 희미해져가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성령님을 배우고 체험하는 현장은 예배입니다. 성령 강림절을 맞이하여 무엇보다 우리의 예배를 성찰해 보면 좋겠습니다. 과연 우리의 예배는 거룩합니까? 예배 속에서 들려지는 기도, 불리는 찬송, 선포되는 말씀이 하나님의 거룩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예배를 드리면서 거룩하신 성령님을 깊이 체험하십니까? 올해 우리 신대원이 신학포럼에서 예배에 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습니다. 여기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통해 고신교회에 예배의 거룩성이 회복되고 오늘날 교회 안에 실종된 거룩이 회복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고신 교회가 출범할 때 ‘신앙의 정통’과 함께 추구했던 ‘생활의 순결’은 곧 삶 속에서 거룩을 갈망하는 운동이었습니다. 고신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배들이 이를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만약 오늘날 우리 교회가 이 일에 무관심하다면 우리 안에 뭔가 큰 문제가 있음이 분명합니다. 오늘 우리 안에서 우리 선배들이 외쳤던 회개 운동이 다시 한 번 일어나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우리 안에서 생활의 순결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거룩하신 성령님께 간절히 성화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우리는 사도신경 속에서 “나는 거룩한 공교회를 믿습니다”라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 교회는 “거룩한 무리(성도)들이 서로 교통하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안에 거룩하신 성령이 계시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성령 강림 주일을 맞이하여 이 공교회적 고백이 진지하게 예배 속에서 실천되기를 바랍니다. 고신에 속한 모든 교회의 성도 여러분, 예배 속에서 다 함께 한 마음으로 성령님의 오심을 찬양하며 간절히 간구합시다. “거룩하신 성령이시여, 오셔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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